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공간에서 벌어진 범죄 20세기 후반,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청각장애인 교육시설에서 오랜 기간 은폐되어 온 성범죄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며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. 사건의 중심에는 가톨릭계 청각장애인 교육기관인 안토니오 프로볼로 학교가 있었다.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성직자들은 수십 년 동안 청각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성폭력과 신체적 학대를 반복적으로 저질렀으며, 피해 규모는 수십 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. 특히 피해자들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못하도록 통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. 의사소통의 한계를 악용한 구조적 학대 이 사건이 더욱 심각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범죄가 단순한 개인 일탈 수준을 넘어 취..